남규리, 김연지, 이보람, 씨야 해체 이유 직접 입 열어

▲ (사진=ⓒJTBC)

걸그룹 씨야가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가운데, 해체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오후 방송된 JTBC ‘슈가맨3’ 스페셜편에는 걸그룹 ‘씨야’가 완전체로 등장해 해체 이유에 대해 직접 말문을 열었다.

 

김연지는 “외부적인 요인들도 많았고 저희가 활동도 너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서로간에 생각보다 마음을 나누고 깊게 대화를 나눈 적이 별로 없었다. 서로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그 힘듦을 아니까 배려한다는 마음으로 내비치지 못했다. 이런 얘기들을 진작에 많이 꺼내서 서로 얘기를 나눠봤다면 그때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이보람은 “솔직히 철이 없다고 하기에도 그렇게 어린 나이는 아니었는데 제가 너무 부족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오해가 있었는데 그게 진실로 느껴지면서 언니(남규리)를 못 보고 지내는 동안에 제 행동에 대해 많이 후회했다. 그때 내가 조금이라고 성숙하게 언니랑 대화를 해봤으면 어땠을까 라는 후회가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이 두려웠다. 언니가 혹시라도 잘못된 생각을 할까봐 너무 너무 두려웠다. 살아있어준 게 너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 (사진=ⓒJTBC)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남규리는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남규리는 “어린 그때의 저희 모습을 생각해보면 외부적으로 굉장히 사랑을 많이 받고 1위로 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굉장히 움츠러들어 있는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들이었다. 그땐 너무 어리고 무서웠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그것 밖에 없었다”라며 탈퇴를 결심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그룹 ‘씨야’는 남규리, 김연지, 이보람으로 구성된 걸그룹으로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활동했다. 히트곡으로 '사랑의 인사' '결혼할까요' '여인의 향기' '미친 사랑의 노래' '구두' 등이 있다.

 

해체 전 남규리는 전속권을 둘러싸고 소속사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당시 남규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악마와 손잡는 게 싫었을 뿐이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돈에 얽히고 얽매이는 인생이 그 또한 하기 싫었을 뿐. 난 노래를 부르고 연기를 하고 그것 뿐이었는데”라며 장문의 글을 남겨 팬들을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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