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 시대 대표적 선사 취락 지역
광장 정비·안전방재시스템 등 계획

[부여= 충청일보 유장희 기자] 충남 부여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사적 249호인 부여 송국리 유적 발굴조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송국리 유적은 1975년 1차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24차례 발굴조사가 진행된 곳이다.

100여 기의 청동기 시대 주거지와 수혈유구·석관묘·옹관묘 등과 함께 요령식 비파형동검, 마제석검, 토기, 탄화미 등이 출토돼 한반도 청동기 시대를 대표하는 선사 취락 유적으로 알려져 있다.

송국리 유적의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달은 군은 세계유산 등재와 국내 최대 선사문화공원 조성을 목표로 송국리 유적 정비와 복원에 힘써왔다.

이제까지 지속적으로 추진돼 왔던 발굴조사나 지난해 송국리 유적 선사공원 조성 기본구상 용역, 부여 송국리 유적 세계유산 등재 로드맵 작성 용역 등이 그 노력의 일환이다.

군은 올해도 송국리 유적 정비의 일환으로 발굴조사를 포함, 유적 내 편의시설 설치와 광장 정비 및 안전방재시스템 구축 공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시행한 24차에서 확인된 청동기 시대 주거지 6기와 수혈유구 34기를 비롯해 고려~조선 시대 토광묘를 정밀 발굴조사한다.

이번 조사를 통해 송국리 유적의 범위와 구조를 좀 더 명확하게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송국리 유적을 단계적으로 조사해 유적의 정확한 범위와 선사 취락 구조를 밝힐 수 있는 학술자료를 확보하고, 나아가 유적 복원 및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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