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후보 인터뷰] 청주 청원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국회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4·15 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충북지역 선거구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후보들이 모두 확정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예년만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총선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요한 일이다. 유권자들을 대신해 4년간 국회에서 일할 대리인을 뽑는 신성한 행위다. 본보는 충북도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위해 각 선거구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들에게 각오와 중점 공약 등을 듣고 점검해 본다. /편집자

 

오창 후기리 소각장 제도적 접근 … 권역별 쓰레기 처리 법안 등 해결책 마련
에어로폴리스 3지구·미호천 연결 도심항공모빌리티 특화 신도시 개발 목표
차세대방사광가속기 유치 충북도 4억·기초과학지원연구소 1억 연구용역 진행

 

[대담=배명식·정리 박장미·사진 진재석기자]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국회의원은 4·15 총선에서 본인의 지역구인 청주 청원 선거구에 5선 도전장을 던졌다. 변 의원이 5선에 성공하면 같은 지역구에서 다섯 번 연속 당선이란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내수와 북이에 미호천복합신도시를 건설하고 충북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미호천 친수복합공원 조속 조성과 오창 후기리 소각장 문제 해결도 약속했다.

-5선 도전이다. 총선에 임하는 각오는.
"총선에는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오게 된다. 이번에는 야당에서는 정권 심판론이, 여당에서는 야당 심판론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코로나19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제대로 대응을 했느냐, 못했느냐도 논란이 될 것 같다. 문 정부의 성패가 이번 총선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문 정부가 구현하고자 했던, 촛불 혁명을 통해 터져 나왔던 국민적 기대를 이루기 어려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어떤 경우에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4선을 했다는 것은 매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의 재신임을 받았다는 의미다. 유권자들이 보여준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고 힘도 가지고 있다. 5선을 통해 확실히 지역발전을 위해 큰일을 해내겠다."

-현안인 오창 후기리 소각장 문제의 해결 방안은.
"지역에서 후기리 소각장 문제가 가장 큰 현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던 이승훈 전 시장이 일을 잘 추진했지만 '비밀유지조항'을 둔 것은 오점이다. 오창과학단지에 있는 소각장을 이전하겠다고 이승훈 전 시장이 협약을 맺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비밀유지조항이 문제가 됐다. 사업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을 비밀로 한다는 규정을 넣었다. 오창산단 매립장을 후기리로 이전하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주민들은 알 수 없었다. 정보공개를 청구해도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저와 한범덕 시장, 시민들도 이를 막아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한 시장은 청주시에서 인허가를 막겠다고 시장을 믿어달라고 해서 이 내용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주민들은 물론 시하고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주민들도 시장을 믿고 행동을 같이하고 청주시의회는 시장이 요구하는 모든 지원을 할 것이다. 저는 궁극적으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한 제도적 문제로 접근할 예정이다. 정부가 폐기물 처분 부담금을 받기 때문에 사업장 폐기물도 근본적으로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역별 쓰레기 처리 법안 등 근본적인 해결 대책을 마련하려고 한다."

-내수, 북이, 북오창 지역에 미호천복합신도시 건설을 공약했다. 어떤 내용인가.
"공약 중 가장 중점 추진하려는 것은 미호천복합신도시 건설이다. 에어로폴리스 3지구와 미호천을 연결해서 주변 지역을 신도시로 개발하는 것이다. 청주 인근 신도시는 오송과 오창 뿐이다. 동탄~안성~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이 건설되면 청주공항에서 동탄까지 38분이면 주파가 가능하다. 국가 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완성되면 청주공항과 그 지역은 수도권 접근성이 엄청 좋아진다. 충분히 승산 있고 할 만한 일이라고 본다. 국토교통부가 2월 말 '도심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의 도입을 앞당기고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곳을 '미래차' 분야를 선도하는 UAM 특화단지로 조성하려는 구상이다. 이렇게 도와 시가 전략적이고 도전적인 사업을 펼친다면 청주시가 100만 도시를 이루는데도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한 대책이 있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비메모리·바이오·미래차 등을 3대 중점산업으로 정했다. 이 사업들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려면 방사광가속기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에서는 대전에 중이온 가속기를 건설하고 있어 이것이 완료될 때까지 다른 가속기는 건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 보복을 겪으면서 소재·부품·장비산업이 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쪽으로 정책 방향이 바뀌게 됐다. 이를 위해서는 방사광가속기가 절실하다. 그래서 정부에도 예타면제를 해서라도 방사광가속기를 도입하자고 건의했다. 방사광 가속기가 우리 지역에 와야 하기 때문에 충북도에서 4억원, 기초과학지원연구소에서 1억원을 투입해 연구용역을 하고 있다. 후기리에 건설하고 있는 산단을 가속기 건설용 산단으로 정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잘 진행되고 있었는데 나주를 비롯해 광주, 전북, 전남이 똘똘 뭉쳐서 방사광 가속기를 호남권에 유치하려고 강력 요구하고 있다. 우리도 충북뿐만 아니라 충청권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무적, 기술적으로는 자신이 있지만 워낙 호남 정치권과 시민들이 똘똘 뭉쳐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도 도민 역량을 총 결집해야 할 때라고 본다."

-왜 변재일을 뽑아야 하는가.
"지역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지사와 시장의 협조를 받아 일을 추진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실제로 방사광가속기의 경우 제가 국회에서 필요성을 제기하고 도가 용역을 발주하고 시에서 땅을 제공하는 유기적 협조를 이루면서 추진 중이다. 이런 유기적 협조체제가 없었다면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뛰어들지도 못했을 것이다. 총리나 장관한테 언제든지 가서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함께 정치 활동을 하며 쌓아 둔 신뢰 관계와 믿음이 형성돼 있다. 4선을 했다는 것은 주민들에게 엄청난 은혜를 받은 것이다. 매 선거마다 신임을 받았다는 의미다. 주민들이 선거마다 재신임해서 키워주고 중앙에서 키운 힘을 청주지역 발전을 위해 쓰려고 한다. 커다란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변재일 후보는…

-청원 출생
-석교초, 청주중, 청주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대학원 국제정치학 석사
-충북대학교 명예정치학 박사
-행정고시 16회 합격
-7대 정보통신부 차관
-17·18·19·20대 국회의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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