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 연루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 비서관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사직의 변’이라는 글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님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더 이상 안에서 대통령님께 부담을 드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사직의 배경을 밝혔다.

최 비서관은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했으나 뜻하지 않게 ‘날치기 기소’라는 상황을 만나 형사재판을 앞두게 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는 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최 비서관은 “촛불시민의 명령을 거스르려는 특정 세력의 준동은 대통령을 포함해 어디까지 비수를 들이댈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는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더구나 역사의 수레바퀴를 어떻게든 되돌리려는 집요한 음모를 마주하고도 뒷전에서 외면할 수는 없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 1월 23일 최 전 비서관이변호사 시절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최 비서관의 첫 재판은 4월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한편, 최 비서관이 사의를 표한 이날이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는 공무원의 사직 기한이라는 점 때문에 그가 4·15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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