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대면 접촉 방식 선거 운동 금지 영향
다수 유권자, 밀폐 장소 집단감염 불안 높아

[충청일보 진재석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음달 치러질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로 대면 접촉 방식의 선거 운동 금지가 계속돼 '깜깜이 선거'가 치러질 공산이 클뿐더러 밀폐된 투표소에 다수의 유권자가 오가는 등 집단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이번 투표율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이번 총선은 선거법 개정에 따라 투표권 제한 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진 첫 투표로, 앞으로 치러지는 각종 선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충북지역 투표율은 57.6%에 불과했다.

당시 연령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19세 미만 유권자의 투표율은 46.2%, 20대 투표율은 48.1%에 각각 그쳤다.

30대 역시 47.53%에 머물렀고, 40대부터는 52.2%, 50대 61.7%, 60대 73.7%, 70대 73.5%로 집계되면서 청년층과 장년층 간 확연한 투표율 차이를 보였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도내 학생 유권자와 청년층의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청주 가경터미널 사거리와 충주 실내체육관 사거리에 홍보탑을 설치하는 등 한 비대면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깜깜이 선거 및  선거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 해야 할 일은 늘었지만 감염 우려에 예전처럼 적극적인 업무를 할 수 없어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다.

또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에 외출 자체를 자제하는 분위기까지 확산하면서 향후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의 발길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지만 투표율은 제고할 마땅한 방법도 없다.

충북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의 감염 우려를 덜고자 모든 (사전)투표소에 방역을 철저히 하고 투표관리관과 사무원, 투표참관인 등 투표관리인력은 전원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을 착용하고 투표사무에 종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탓에 도민은 물론 선관위와 후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번 총선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도록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마시고 소중한 한 표를 반드시 행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4·15총선에서 첫 투표를 하게 될 전국 학생 유권자 수는 모두 14만여 명이으로 예상되며 충북지역에선 4600여 명이 투표권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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