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전 세계적 확산으로 해외 제조소에 대한 실태조사를 서류심사로 전환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식약처는 의약품의 경우 해외제조소에 대한 GMP 실사가 필요한 경우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가입국에서 실시한 실태조사 보고서(이하 PIC/S 보고서)'로 대체해 서류심사키로 했다.

다만 PIC/S 보고서가 제출되지 않거나 부적합 이력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후 현지 실태조사를 재개키로 했다.

식약처는 아울러 이번 서류심사로 전환해 허가된 제조소는 추후 신규 품목허가 신청이나 정기점검과 연계해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바이오의약품, 한약(생약)제제 등 신청된 품목 중 현지 실사가 필요한 건은 서류심사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으며, 서류심사를 받은 제조소는 다음 해 점검 대상으로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의료기기는 해외제조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서류검토로 대체하는데, 추후 제조소 불시점검을 통해 품질관리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면밀한 서류심사를 통해 안전과 품질이 확보된 의약품·의료기기가 허가될 수 있도록 PIC/S 가입국 등 해외 규제당국과 제조소 실태조사 결과를 긴밀히 공유하겠다"며 "전 세계 감염증 확산 상황에 따라 해외 실태조사에 대한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