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충청일보 김록현기자]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꽃 소비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절화(折花) 구매에 나섰다.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장되면서 졸업식,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꽃 소비가 줄어들어 많은 화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충북지역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화훼농가 살리기의 일환으로 튤립과 프리지어 절화를 지난달 24일부터 1주일 간격으로 구입해 본원과 서울·경기지원 복도, 소비자 상담실 등 공용공간과 임직원 사무공간에 비치하고 있다.

'소비자원, 꽃 피다'로 명명된 이번 행사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했지만 딱딱한 사무공간에 형형색색의 꽃을 들이면서 활기차고 밝은 분위기를 자아내 임직원과 방문자들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과 모임이 줄면서 사무공간과 자택 등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직원들의 반응이 뜨겁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행사를 정례화하고 분기별로 지역 농가로부터 꽃을 정기적으로 구매해 사무실에 비치할 계획이다.

한 직원은 "우울한 뉴스뿐인 요즘에 사무실에서나마 예쁜 꽃들 덕분에 위안을 받고 업무능률도 오르는 것 같아 이번 행사가 연중 계속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매년 소외계층 대상 연탄배달, 불우청소년 지원, 복지시설 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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