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 이상 설문서 "지지후보 변경 가능" 28.8%
단수공천 반발 탈당 김양희 무소속 출마 의지 변수

 

[충청일보 특별취재팀] 4·15 총선에서 현역 의원 간 '빅매치'가 성사된 청주 흥덕 선거구의 초반 레이스는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예비후보가 미래통합당 정우택 예비후보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청주 흥덕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3명에게 이번 총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전화 조사한 결과, 도 후보를 찍겠다는 답변이 49.7%로 조사됐다.

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 33.1%보다 16.6%p 높게 나타났다.

도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40대에서 61.9%로 가장 높았다. 정 후보(25.8%)와의 격차가 무려 36.1%p를 보였다.

정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53.7%의 지지를 얻었다. 도 후보(35.7%)를 가장 많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연령대별 지지기반은 확연히 차이를 드러냈다.

도 후보는 50대 이하, 정 후보는 그 이상 연령대에서 더 지지를 받았다.

직업별로는 도 후보가 여러 직업군에서 고루 우세를 보였다.

화이트칼라 60.6%(정 후보 29.0%), 자영업 53.7%(정 후보 37.7%), 학생 52.5%(정 후보 15.6%) 순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정 후보는 농·임·어업에서 49.4%로 도 후보(44.5%)를 앞섰다.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70.4%,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28.8%였다.

지지를 유지하겠단 답변은 정 후보(77.1%)가 도 후보(69.8%)보다 높았다.

지지 후보와 상관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당선 가능성 전망은 도 후보(44.8%)가 정 후보(29.9%)를 14.9%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 흥덕 선거구는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지역구다. 통합당은 지역구를 옮긴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원이 탈환에 나섰다. 민생당은 한기수 예비후보가 출마한다.

변수도 있다. 정 의원의 단수공천에 반발하고 있는 김양희 전 흥덕 당협위원장이 통합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가상번호(79.1% 비율)에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20.9%)를 결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17.5%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