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강화 대책위원회
"치료가능 사망률 음성 86.3%
서울 강남·서초구 대비 3배"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북부지역 공공의료강화 대책위원회는 17일 도내 북부지역의 의료공백 해소와 주민건강권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 북부지역은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최하위의 건강지표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치료가능 사망률을 보면 음성은 86.3%, 단양 71.1%로 서울 강남구 29.6%, 서초구 30.1%에 비하면 거의 3배 가까이 높다"면서 "음성과 단양군에는 응급의료시설이 아예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인구 34만3000명의 충주권에는 지역응급센터 역할을 하는 건국대 충주병원을 포함해 종합병원이 두 곳이 있지만 건국대 충주병원조차 병상 가동률이 230병상도 채 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이를 반영하듯 충주시가 예측 사망자 수 대비 실제 사망자 수가 전국 2위"라며 "실제 2017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응급의료 취약지역으로 지정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공공의료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게 됐다"며 "지역 의료공백 해소와 건강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해 4·15 총선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건강권 강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서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북도민의 건강을 예방·치료·관리하고 전염병 대응, 재난 대응, 건강교육, 건강 환경 조성 등을 포함한 종합적이고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는 공공보건의료사업 인프라도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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