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박영희 선생 생가 비롯해
동절사·부양재·신도비·산신각 등 6건  

[부여= 충청일보 유장희 기자] 충남 부여군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지역의 향토유적을 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심의위원회를 거쳐 은산면 박영희 가옥 등 모두 6건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은산면에 위치한 박영희 가옥은 일제강점기 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끈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박영희 선생의 생가다.

후손의 지속적인 거주와 관리를 통해 100년(1899년 이전 건립 추정)이 넘은 현재까지도 본래의 모습을 잘 갖추고 있어 건축적 가치를 인정 받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남면에 위치한 동절사는 1962년 건립된 사우다.

임진왜란 당시 순절한 이지시(미상~1592)와 이지례(미상~1592) 형제의 위패가 봉안돼 있고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로서 무형 유산적 가치를 고려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부여읍에 자리잡은 부양재는 지역의 대표적인 재실 유적으로, 1928년 건립됐다.

고려 말 문신인 퇴암 김거익 선생의 후손들이 제례를 계속 올리고 있으며 보존·관리 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신도비의 경우 당대 손꼽히는 유학자 김복한이 글을 짓고 서예가 윤용구가 글을 써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돼 부양재와 함께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제주목사와 승정원 우부승지를 지낸 야계 이익태(1633~1704)의 묘는 부여 지역에 있는 조선시대 후기 사대부의 대표적인 무덤이다.

조성 시기(1705)가 명확하고 묘역을 구성하고 있는 석물들의 보존 상태 또한 양호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밖에도 은산 금공리 산신각과 남면 신교비(삽다리비)가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 받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군 관계자는 "부여는 충남도내 타 시·군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향토문화유산을 지정, 관리하고 있다"며 "이번에 추가 지정된 6건의 유적을 포함, 총 123건의 향토문화유산과 국가지정문화재 등 278건의 문화재를 지정·관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