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오코스메틱·충북보과대
초정약수 함유 크림비누 개발

▲ 초정 광천수 함유 천연고체 비누 '짜솝'.

[충청일보 심연규 기자]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 선언을 하는 등 코로나19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감염 예방을 위한 손 씻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손을 포함한 우리 몸의 피부에서는 생리적으로 지방 성분이 나오기 때문에 물 만으로는 바이러스를 포함한 미생물은 잘 씻겨나가지 않는다.

최근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임상병리과와 ㈜오베오코스메틱이 초정 광천수를 함유한 천연고체 비누를 이용해 실용적이고 휴대가 편한 크림 비누 '짜솝'을 공동 연구·개발했다.

약 600년 전 발견된 초정 약수는 조선시대 세종과 세조의 눈병과 피부병을 치료했다고 나오는 등 피부 질환을 막는 데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세계 광천학회에서 미국의 샤스터, 영국의 나포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鑛泉水)로 꼽고 있다.

짜솝을 개발한 오베오코스메틱은 지난 2013년 7월 설립됐다.

청주시 내수읍 초정리 초정 약수를 이용해 특허물질(10-1655342호)을 개발했고 이 물질을 함유한 비누를 생산, 제품특허(제10-1427489)도 획득했다.

충북보과대의 실험에서 공용 화장실에 비치된 액체 타입의 손 세정제가 고체 비누보다 세균 오염이 많았다.

짜솝은 바이러스 지방층의 일부를 녹여 사멸시키고 거품을 물로 씻는 과정에서 사멸된 바이러스를 제거할 뿐 아니라 미생물의 오염도 최소화할 수 있어 감염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오베오코스메틱에 따르면 짜솝을 사용할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를 99% 없앨 수 있다.

홍승복 충북보과대 임상병리과 교수는 "코로나19를 포함한 감염병을 예방하고 전파를 줄이기 위해 손 씻기의 생활화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짜솝이 손 씻기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 기업인인 서정희 오베오코스메틱 대표는 "짜솝에 이어 피부가 살아나는 비누를 만들고 싶다"며 "개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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