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감독 공모서 대상 못찾아
팀장 1·주무관 1명이 준비
"추가 인력 투입 반드시 필요"

 

[충청일보 곽근만기자]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2020 청원생명축제가 이를 총괄할 총감독 없이 치러질 전망이다.

충북 청주시는 축제의 지난해 처음 축제 기획과 운영 등 축제 전반을 지휘할 총감독 제도를 도입했다.

지역 축제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축제의 경우 총감독 없이 대행사 체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시가 지난달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모집했지만 최근 열린 심사위원회에서 심사위원들과 축제 전반에 대한 계획이 달라 보류됐다.

제안서를 바탕으로 기획의 적절성 40%, 운영계획 40%, 관련분야 활동실적 20% 등으로 평가를 실시했지만 대상자를 찾지 못한 것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 3500만원보다 인상된 5000만원의 보수 책정을 비롯해 대행사에 대한 직접적인 관리 감독 강화와 보조연출 채용 등 권한을 강화했지만 인물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논란이 된 연령과 지역 제안 역시 모두 폐지했다.

추가 공모 여부를 검토했지만 축제 대행사 선정 등의 일정이 겹쳐지면서 올해의 경우 총감독 선임 없이 축제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감독 선임을 위한 심사위원회가 늦게 열리게 됐다" 며 "현실적으로 총감독을 선임할 수 있는 기간이 없어 그냥 치를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문제는 총감독 선임이 불가능해지면서 청원생명축제를 준비할 인력이 부족한데 있다.

현재 청원생명축제의 경우 담당 팀장 1명과 주무관 1명이 2명의 직원이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담당 팀장의 경우 축제 준비 외에 다른 업무까지 하고 있어 추가 인력 투입이 필요한 상태이다.

25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축제에 비해 준비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인 것이다.

축제 관계자는 "총감독이 선임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인력 투입은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며 "보다 질 좋은 축제를 위해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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