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

90년대 인기 그룹 ‘씨야’ 해체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18일 재방영된 JTBC ‘슈가맨3’에서는 씨야가 출연해 해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세 사람은 해체 당시 불화를 인정하며 각자의 속내를 털어놨다.

 

김연지는 “외부적인 요인들도 많았고 저희가 활동도 너무 많았다. 그러다 보니 마음을 나누고 깊게 대화를 나눈 적이 별로 없었다. 서로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그 힘듦을 아니까 배려한다는 마음으로 내비치지 못했다. 이런 얘기들을 진작에 많이 꺼내서 서로 얘기를 나눠봤다면 그때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보람 또한 “솔직히 철이 없다고 하기에도 그렇게 어린 나이는 아니었는데 제가 너무 부족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오해가 있었는데 그게 진실로 느껴지면서 언니(남규리)를 못 보고 지내는 동안에 제 행동에 대해 많이 후회했다. 그때 내가 조금이라고 성숙하게 언니랑 대화를 해봤으면 어땠을까 라는 후회가 많이 들었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많이 두려웠다. 언니가 혹시라도 잘못된 생각을 할까봐 너무 너무 두려웠다. 살아있어준 게 너무 감사했다”라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 (사진=ⓒJTBC)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 흘리던 남규리는 “굉장히 움츠러들어 있는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들이었다. 그땐 너무 어리고 무서웠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그것 밖에 없었다”라며 당시 탈퇴를 결심했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씨야는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활동하며 히트곡 '사랑의 인사' '결혼할까요' '여인의 향기' '미친 사랑의 노래' '구두' 등을 발표했다.

 

해체 전 남규리는 소속사와 갈등을 빚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당시 이보람과 김연지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둔 기자 간담회에서 “왜곡된 이야기가 많다. 남규리 씨에 대한 부당한 대우도 없었다”라며 “저희 입장에서는 배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났었던 해체설이 그냥 난 것이 아니다"고 사실상 불화를 인정했다. 이후 남규리는 SNS를 통해 “악마와 손잡는 게 싫었을 뿐이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돈에 얽히고 얽매이는 인생이 그 또한 하기 싫었을 뿐. 난 노래를 부르고 연기를 하고 그것 뿐이었는데”라며 장문의 글을 남겨 논란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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