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4명 서울사무국 제천 이전 계획
반발한 11명 집단 사표 … 준비에 차질
영화계 "村 행사 만들기 … 돈 더 들 것"

▲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진행하고 있는 배우 김지석, 이엘.

[제천=충청일보 목성균 기자] 충북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서울사무국 제천 이전에 반발한 사무국 직원들이 집단 사표를 제출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19일 제천시에 따르면 음악영화제 서울사무국은 집행위원장을 뺀 나머지 상근 직원들이 다음 달부터 모든 업무를 제천에서 생활하며 보게 된다.

하지만 최근 사무국 직원 14명 중 사무국장 등 제천 이주가 어려운 직원 11명이 집단으로 사표를 제출하면서 4개월 정도를 앞둔 영화제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는 지난주 사무국장 등 영화제 집행을 꾸려갈 진용을 갖추기 위해 채용 공고를 냈다.

제천사무국은 현 14명에서 10명으로 4명을 감축·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사무국 제천 이전은 제천시의회의 수차례에 걸친 권고에 따른 것이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출범 당시 법인 정관은 사무국을 제천에 두도록 규정했지만 업무편의 상 서울에서 모든 업무를 진행해 왔다.

이상천 시장도 지난해 영화제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내년부터 서울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제천에서만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사무국 제천 이전 및 서울 기자회견 취소와 관련해 한 영화감독은 "올해로 16회를 맞는 중부권 최대 음악영화제로 자리 잡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촌 영화제'로 만들려 하고 있다"면서 "행사를 위한 연예인 섭외 등도 쉽지 않을 것이며 업무추진비와 출장비가 더 들어갈 것"이라고 안쓰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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