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충청권 강풍특보 발효
물류창고 패널 승용차 덮치고
아파트 옥상 철제구조물 추락
충북 20·대전 29건 신고 접수
코로나19 진료소 일부는 철거

▲ 소방대원들이 단양 대강면 도로 위로 추락한 간판을 치우고 있다.
▲ 제천 흑석동 한 초등학교 관계자들이 강풍에 휩쓸려 날아간 놀이기구를 옮기고 있다.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19일 강풍특보가 내려진 충청권은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충북 제천시 영천동 한 제약회사 물류창고의 벽면 패널이 강풍에 떨어져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를 덮쳤다.

당시 탑승자와 인근을 지나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오전 5시 22분쯤에는 진천군 진천읍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가로 1m, 세로 1m 크기 사각형 모양의 철제 구조물이 강풍에 날려 지상 주차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승용차가 파손됐다.

이날 충북에서 오후 5시 기준 총 20건의 강풍피해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나무가 쓰러지려고 한다', '간판이 떨어지려고 한다' 등의 신고가 대부분이었다"며 "강풍으로 인한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같은 날 대전은 서구 둔산동 크로바네거리 인근에 심어져있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29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충남에서도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한 도로에 파라솔이 날아들었고, 당진시 시곡동 주택 뒤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 신고 21건이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취했다.

충북, 대전, 세종, 충남 전역에는 이날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강한 바람으로 지역 내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일부는 철거되거나 운영을 중지했다.

대전 서구는 건양대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천막 7동 가운데 2동을 철거했고, 유성구도 선병원에 설치된 5동 중 2동을 거뒀다.

세종시도 강풍 예보에 따라 일부 선별진료소 문을 일시적으로 닫았다.

조치원읍 보건소 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와 음압시설이 있는 텐트는 운영을 임시 중단했다.

충남도는 건물 내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는 그대로 유지하고, 텐트 등의 외부 조립식 시설물에 설치한 선별진료소는 임시 철거하라고 각 시·군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천안종합운동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와 동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 2곳을 철거했다. 충북 음성 선별진료소도 강풍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운영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청주한국병원은 선별진료소에 설치돼 있던 천막을 철거했다.

충북대병원의 경우에는 환자 대기 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천막을 철거했고, 청주 하나병원은 정문쪽에 설치돼 있던 진료소 천막을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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