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미화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1970년대 노래 '안녕하세요'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장미화는 결혼과 동시에 가수생활을 은퇴했다.
이후 3년 만에 이혼도장을 찍었고 아들의 양육권을 갖기 위해 전 남편의 빚을 떠안게 됐다.
그는 하루 12군데의 야간업소 무대를 오르며 집안의 가장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100억, 빚이 한 100억 된다. 1993년도부터 갚기 시작했다. 노래 관둘 때까지 30년 부른 값을 다 털어주고도 모자랐다"고 털어놨다.
생계형 가수로서 사는 엄마의 모습에 결국 아들 형준 씨는 도망치듯 15살 어린 나이에 뉴질랜드로 유학을 떠나기도 했다.
당시 장미화는 연간 4,800만 원에 이르는 아들의 유학비를 대느라 폐가 찢어질 듯한 고통을 감내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장미화는 "자식이 살아있는데 엄마가 죽어버리거나 그러면 말이 안 되지 않느냐. '숨 쉬고 있는데 안 될 일이 있겠나. 해보는 데까지 해보는 거야'라는 마음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한편 이혼한 남편은 지난해 3월 갑작스럽게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