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4명 크게 줄어… 국내 일부 지역 집단시설 중심으로만 발생
검역과정 연일 발생… 해외 유입 차단에 신경써야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대구 확진자 수가 줄면서 하루 전체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20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8652명이며, 이 중 2233명이 격리해제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87명이고, 격리해제는 286명 증가해 전체적으로 격리 중 환자는 감소했다.

사망자는 3명이 발생해 지금까지 사망자가 94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34명으로 크게 줄었고, 서울이 17명, 경기 14명, 경북 13명, 인천 4명, 부산·광주·충남·경남에서 1명씩 발생했다. 검역에서도 또 1명이 나왔다.

발생지역이 대구와 경기, 서울, 경북 등으로 집중돼 있고, 나머지 지역은 확진자가 아예 나오지 않거나 5명 이하로 그치는 양상이다.

또 발생 지역도 주로 집단 시설에 한정되고 있어, 집단 감염에 대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사태를 진정시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전국적으로 약 80.6%는 집단발생과 연관성을 갖고 있다. 산발적 발생 또는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약 19.4%다.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일 대비 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콜센터 11층 직원 2명과 접촉자 5명이다.

콜센터에서는 8일부터 현재까지 146명이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건물 직원 92명(11층 89명, 10층 2명, 9층 1명)과 접촉자 54명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전일 대비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직원 2명과 가족 등 접촉자 3명이다.

분당제생병원은 5일부터 현재까지 4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분당제생병원 내 확진자 35명(직원 22명, 환자 7명, 보호자 등 6명)과 병원 외 확진자 5명이다.

대구에서는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약 79%에 대한 진단검사가 완료됐다.

19일 요양병원 3개소에서 10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달성군 대실요양병원 8명, 서구 한사랑요양병원 1명, 동구 이시아요양병원 1명이다.

국내는 이처럼 일부 지역의 집단 감염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오히려 해외로부터의 유입이 우려되고 있다.

중대본은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지역에서 코로나 19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최근 검역과정 및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해외 입국자 확진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22일 부터 유럽발 입국자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했지만, 유럽 전역에서 확진·사망자가 급증하고, 유럽발 입국자 검역 단계에서 유증상자·확진자가 증가하는 데에 따른 조치이다.

중대본은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건강상태질문서 및 발열 확인 결과를 토대로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를 구분하고, 별도의 지정된 시설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중대본은 진단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 중증도에 따라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해 치료하고, 음성이면 내국인 및 장기 체류 외국인의 경우 14일간 국내 거주지에서의 자가격리, 거주지가 없는 경우 시설격리를 실시하며, 단기체류 외국인은 체류기간 동안 능동감시를 통해 철저히 관리키로 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종교시설,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계속해서 철저히 실천하고 개인위생 수칙도 잘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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