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읍·면·동 특화사업 5 용담명암산성동주민자치센터

▲ 김대원 동장, 지난 2010년 10월부터 매주 수요일 용담명암산성동주민자치센터가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하고 있는 사랑의 행복 밥집에서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2010년부터 10년째 이어와
자원봉사대 20여명 참여 봉사 

[충청일보 곽근만기자]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매번 고맙습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담명암산성동주민자치센터에는 매주 수요일 점심 식사를 하러 온 150여명의 어르신들이 모여 앉는다. 

식탁에는 자원봉사대원들이 많은 국과 반찬이 차려진다.

이곳 방문이 익숙하신 듯 어르신들은 자원봉사대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밥 한 숟가락을 뜬다.

2010년 10월부터 매주 수요일 이곳에서는 사랑의 밥 나눔으로 훈훈한 온기가 전해지고 있다.

'사랑의 행복 밥집' 으로 알려진 점심 봉사 활동은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매주 정기적으로 식사를 대접해 주는 봉사활동이다.

한 번의 식사 대접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를 통해 취약계층들의 건강을 살필 수 있는 복지 모니터링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또 지속적으로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사랑 나눔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첫 시작 당시에는 50명 정도의 어르신들이 찾았지만 점차 늘어나 지금은 150명 정도의 어르신들이 이곳을 방문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사랑이 행복 밥집' 은 지금 봉사 대장을 맡고 있는 연규순씨가 개인 사비를 들여 시작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후 점차 뜻을 같이한 지역민들이 참여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20여명의 자원봉사대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

이런 뜻이 알려지면서 프로야구단인 한화이글스와 삼성생명 등의 후원이 잇따랐고 지역 주민들의 개인 기부도 이어지면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규순 사랑의 행복밥집 자원봉사대장은 "매번 어르신들을 보면 우리 부모님 생각이 난다" 며 "지역민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 매우 행복하다" 고 말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달부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랑의 행복밥집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다. 혹시 모를 감염이 우려돼 고민 끝에 중단한 것이다.

김대원 용담명암산성동장은 "감염 우려로 인해 중단하고 있지만 자원봉사대원들은 방역 활동으로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며 "하루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해 어르신들이 다시 이곳을 찾아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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