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항 검역서 입국자 연일 '확진'
중대본 장·단기 체류 외국인 감시 강화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정부가 개학을 앞두고 고강도 예방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공항 검역에서 확진가 연일 발생하고 있어 해외 유입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은 22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8897명이라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123명이다.

확진자 중 297명이 추가 퇴원하면서 격리해제 수는 2909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100명이 넘었지만 대구와 경북이 줄면서 98명으로 줄었다.

지역별 확진자 수를 보면, 대구가 43명, 경북이 11명 등 54명이다. 경기가 16명, 서울이 10명 등 수도권이 26명이다. 이밖에 대전이 2명, 광주가 1명, 경남이 1명, 전남이 1명, 충북 1명, 충남 1명이다.

문제는 공항 검역 과정에서 11명이 발생했다. 해외 확산 영향으로 최근 입국자 중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벌써 34명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22일부터 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 일부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등 업종 운영을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체육시설은 무도장, 무도학원, 체력단련장, 체육도장이 포함된다.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 소독 및 환기, 사용자 간 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당국이 정한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지자체 현장 점검에서 위반이 적발되면 지자체장이 계고장을 발부하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집회·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 

행정명령에도 이행하지 않는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입원·치료비와 수반되는 방역비에 대한 손해배상(구상권)이 청구된다.

개학 전까지 코로나19를 최대한 진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인데, 국내 입국자들에게서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대본은 22일 0시부터 유럽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중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스위스, 영국 등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1000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중대본은 코로나19의 국내 재유입을 막기 위해 검사 결과가 음성이더라도 내국인 및 장기체류외국인에 대해 14일간 자가격리 조치하고, 단기체류외국인의 경우 능동감시를 하기로 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규확진자 98명 중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15건(15.3%)이고 유럽 등에서의 해외유입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종교시설과 사업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15일간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