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구 변재일·서원구 오제세 연속 5선 도전
김수민·김양희, 여성 지역구 의원 달성 관심
지방의원 출신 중엔 제천·단양 엄태영 생존

[충청일보 특별취재팀] 4·15 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충북에서 '첫' 타이틀을 달게 될 당선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번 총선에서 기대되는 '첫' 기록은 연속 5선 당선과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 지방의원 출신 국회 입성 등이다.

이들은 각 정당의 예선전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국회의원(71·청주 청원)은 이번 총선에서 연속 5선에 도전한다.

힘과 능력있는 '중진의원'을 내세우는 변 의원이 5선 고지를 밟는다면 충북 최초 동일 지역구 5선 연속 당선 기록을 세우게 된다.

2번째 5선 국회의원으로 '충북 지역구 최다선 국회의원' 동점 기록도 갖게 된다.

현재 충북 지역구 최다선 국회의원 기록(5선)은 이용희 전 국회 부의장이다. 하지만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5번 당선된 것은 아니었다.

공천에서 배제된 4선 민주당 오제세 의원(70·청주 서원)도 무소속 출마 강행 의지를 표하며 연속 5선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원내 정당의 도내 총선 여성 후보는 미래통합당 김수민 전 의원(33·비례)이 유일하다. 같은 당 김양희 전 흥덕구 당협위원장(65)도 출마했으나 정우택 의원(67·청주 상당)의 지역구 변경으로 공천장 획득에 실패했다.

김 전 위원장은 끝까지 간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무소속 출마를 공식 표명하진 않은 상태다.

현재로서는 청주 청원 선거구에 도전장을 낸 김 전 의원만 본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연속 5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변 의원을 넘어서면 도내 첫 지역구 여성 의원이 된다.

충북에서는 1948년 구성된 제헌의회 이후 단 한 명도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나오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뒤 통합당에 입당해 단수 추천을 받았으나 법원이 '셀프 제명'의 절차 취소를 받아들이면서 민생당(전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했다. 지난 19일 민생당을 탈당, 통합당으로 돌아갔고 다시 우선 추천을 받았다. 민생당 탈당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전 의원 신분으로 총선에 나선다.

지방의원 출신의 국회의원 도전자 중에선 제천·단양에 출마한 통합당 엄태영 전 제천시장(62)만 본선 무대에 남게 됐다.

엄 전 시장은 1·2대 제천시의원을 지냈다. 그가 본선에서 승리하면 최초의 지방의원 출신 국회의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1991년 지방의회 부활 이후 치러진 14~20대 총선에서 지방의원 타이틀을 달고 본선에 나선 후보는 5명에 불과했으며 모두 낙선했다.

4·15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청주 서원),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청주 상당), 통합당에선 김양희 전 당협위원장, 김정복 전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청주 흥덕), 황영호 전 청주시의장(청주 청원), 이필용 전 음성군수(증평·진천·음성)가 출마했으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 초반 기대받던 후보들의 상당수가 각 정당의 예선전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본선에 진출한 후보들은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만큼 도내 최초 기록 달성 여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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