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박근혜 청와대 두번째 대통령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비례)이 24일 4·15 총선에서 경선에 승리해 공천이 확정됐다. 

민 의원은 이날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인천 연수을 지역구 경선 결과 특표율 55.8%를 얻어 44.2%를 얻은 민현주 전 의원(19대 국회)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경선은 100% 국민 여론조사로 진행됐고, 민 전 의원은 5% 여성 가점을 포함해 총 49.2%를 기록했으나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황교안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당 대변인을 지낸 민 의원은 애당초 미래한국당 공관위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막말 논란을 빚을 것을 반영해 컷오프(공천 배제)시켰으나 민 의원이 공식 재심을 청구했고 황 대표도 최고위원 회의를 통해 재의를 요청, 공관위가 이를 수용하면서 경선을 하게 됐다. 

통합당 공관위가 단수추천을 결정했으나 재심에서 경선하게 된 민 전 의원은 경선을 앞두고 “도로 친박당이 됐다”며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이날 경선 승리 후 기자들과 만나 “쉽게 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멀리 돌아왔다. 2주 동안 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 “우파의 승리, 우리 국가의 발전,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이번에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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