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검역 과정서 20명 등 연일 발생
중대본, 입국자 유증상자 중심 검사 전환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두자릿수를 유지하는 등 진정되는 양상이지만 해외 유입 위험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상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24일 0시 현재 누적 확진자수는 9037명(해외유입 171명)이며, 이 중 3507명이 격리해제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76명이고, 격리해제는 341명이 증가해 전체적으로 격리 중 환자는 감소했다.

대구는 확진자가 31명으로, 이틀 연속 30명대로 발생 수가 낮아졌다. 나머지 지역은 경기 15명이 가장 많다. 서울 4명, 부산 2명, 경북·인천·충북·경남이 각각 1명씩이다.

하지만 공항 검역 과정에서 무려 20명이 발생하는 등 연일 입국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전체 확진자 수를 늘리고 있다.

검역 중 확진자를 빼면 전국 확진자 수는 56명으로 줄어든다. 유럽 등 해외 발생으로 입국자가 증가하면서 국내 전체 확진자 수를 증가시키고 있는 것이다.

23일 유럽지역에서 1203명이 입국했는데 유증상자는 101명, 무증상자는 1102명으로 진단검사가 진행 되고 있다.

중대본은 유럽 입국자 급증에 따른 유증상자에 집중하기 위해 24일 오후 2시부터 내국인 무증상자는 격리시설인 아닌 자가격리하면서 관할 보건소에서 입국 후 3일 이내 검사를 받도록 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시설 격리 후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장기 체류자는 음성인 경우 14일간 자가격리하고, 단기 체류자는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

중대본은 기존 확보된 입국자 검사대기 격리시설 중 일부를 유증상자 격리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현행과 동일하게 공항에서 검사를 실시하고 양성일 경우 중증도에 따라 입원 또는 시설 격리된다.

유럽발 입국자는 유학생, 출장, 주재원과 가족, 교민 등 약 90% 내외가 내국인이다. 입국자에 관한 해외 여행력 정보는 DUR·ITS, 수진자자격조회시스템을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되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규 확진자 76명 중 해외유입 관련 사례는 22건(28.9%)이고 유럽 등에서의 해외 유입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해외여행자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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