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개 마을서 4000대 정비 계획
농업인 경제적 부담 최소화 방침

[영동=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영동군이 지역 농민들의 농기계 수리불편 해소와 적기 영농 실현을 위해 ‘농업기계 현장순회 교육’을 본격 가동 중이다. 

이 교육은 농업인의 자가 수리 능력향상뿐만 아니라 농기계의 수명을 연장해 농가경영비 절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도 발전기와 수리 장비를 갖춘 특수차량, 타이어 탈착 전용 차량과 함께 베테랑 수리기사 등으로 구성한 순회수리반이 지역 곳곳을 돈다.

군은 지역 농업인들의 교육 만족도가 높고 추가요청이 많아 민선 7기 공약으로 정하고 현재 170개 지역 오지마을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군정방침인 농업의 명품화에 맞춰 고령화 농촌사회의 일손 부족 해소와 영농의욕 고취를 위해 어느 사업보다 꼼꼼히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교육은 농기계의 올바른 사용요령부터 시작해 고장 때 응급처리, 보관·점검방법, 관리요령 등의 다양한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단순한 이론적 수리 교육을 탈피해 농업인들이 직접 수리와 정비를 할 수 있는 실습교육을 진행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영농교육이 취소됨에 따라 군은 순회교육장을 일일이 방문해 코로나19 대비 개인위생교육뿐만 아니라 유용한 영농정보도 함께 전달해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지역 농민의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수시로 관련 장비와 수리 공간에 대한 소독 활동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영동읍 임계리 마을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지역 오지마을 170곳, 수리 농업기계 4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2억4000여만원의 예산 확보 후 지난 1~2월에 걸쳐 사업에 필요한 부품과 수리 용구 확보 등 철저한 준비를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영동군 조례에 따라 3만5000원 이하 부품은 무상 수리하고, 부품을 구하기 어려운 구형 농기계의 경우 폐기되는 다른 농기계에서 수집한 부품을 활용해 농업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농사 준비는 철저한 농기계 수리와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며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농촌의 어려움을 덜고자 현장 순회교육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영농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자세한 일정은 군 농업기술센터(☏043-740-5553)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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