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접촉여부 확인토록 시민의견 수용…보건소 선별진료소 확대

▲ 충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인 시민을 진료하고 있다.

 정부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서 일부 건물과 상호를 비공개했던 충북 충주시가 하루 동안 실명 공개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시는 그동안 정부 지침을 준수해 왔으나 시민 의견을 수렴해 확진자 이동 동선 공개방식을 개선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을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당초 시는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25일부터 확진자 동선을 따라 건물과 구체적 상호를 공개하다가, 지난 17일부터 접촉자 확인을 마친 곳은 비공개해왔다. 당시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제시한 정보공개 가이드라인이 비공개를 권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면서, 확진자 이동 경로 비공개가 시민 혼란과 불안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들이 해당 장소를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접촉 여부를 빨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하루 정도 동선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또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실시하면서 방역소독을 마치고 모든 접촉자가 파악된 이동경로는 단계적으로 비공개로 전환하는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보건소 내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선별진료소 근무 의사가 판단해 경미한 증상이 있어도 가급적 검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검사를 원하는 시민이 늘어나면 선별진료소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최근 확진자들의 자각증상이 경미해 확진이 늦어졌던 점을 고려해 이같이 선별진료소 운영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조치로 시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신속·정확히 확인하고, 의심증상에 빠르게 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길형 시장은 “현시점에서는 시민들의 적극적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며 “시민이 안심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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