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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뜻을 모아야 ‘코로나19’ 잡는다곽봉호 옥천군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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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5  16: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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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곽봉호 옥천군의원

변곡점 애기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했을 때부터 이어져 왔다. 여러 전문가와 매체들이 변곡점 시기를 저마다 예측하면서 결국은 오늘에 이르렀다.

아직 변곡점은 나타나지 않은 것 같다. 중국에서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는 것 같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바이러스는 여전히 극성을 부린다. 국지전에서 전면전의 양상을 띠었다고 할까.

춘추시대의 사실(史實)을 바탕 해서 쓴 책으로는 주어(周語), 노어(魯語), 제어(齊語) 등으로 그 시대 나라 별로 중요한 사건들을 기록해 놓은 책인 ‘주어(周語)’의 기록에 의하면 기원전 524년, 주(周)나라 경왕(景王)은 시장에서 유통되던 소액의 돈을 없애고 고액의 돈을 주조하였다. 이 과정에서 백성들은 큰 손해를 입게 되었고, 그들의 원성(怨聲)은 매우 높았다. 

그러나 2년 후, 경왕은 민간에 남은 동전(銅錢)들을 수집하여 엄청나게 큰 종(鐘)을 만들었다. 경왕은 악관(樂官)을 불러 그 소리가 어떤지 물었다. 아부하기 좋아하는 신하들이 종소리가 아름답고 우렁차다면서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중의(衆意)가 국가 존망을 좌우한다는 것을 명확히 알고 군주의 독단을 목숨을 걸고 막으려 했던 주구의 대답은 이러했다.

"백성들에게 부담과 재물상의 손해를 주며 종을 만들었으니, 그 소리가 다른 악기들과 어울릴 수 없습니다. 백성들 모두가 좋아하는 일은 성공하지 못할 일이 없으며, 백성들 모두가 싫어하는 일은 실패하지 않을 일이 없습니다. 옛말에 많은 사람의 뜻은 견고한 성을 이루고, 많은 사람의 말은 쇠를 녹인다(衆心成城, 衆口煉金) 고 했습니다. 군주께서 하신 일은 결국 실패한 것입니다."

주나라의 경제 위기. 굳이 따지자면 실정의 책임은 독선적으로 국정을 운영한 경왕에게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역시 위기를 극복하려는 국민적 단결일 것이다.

중지성성(衆志成城)이란 여러 사람의 뜻을 모아 단결하면 그 역량이 커짐을 비유한 말이다. 지금은 세계가 중지성성(衆志成城)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세계보건기구를 필두로 의학 전문가들은 머리를 맞대고 중지를 모아 백신 연구에 박차를 가할 때이고 여러 나라는 충분한 소통과 공유를 통해 방역 경험을 함께하며 나라와 지역에 관계없이 지구촌 사람들은 서로 다독여주고 위안을 해주고 힘을 실어주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

이제는 정치인, 경제인, 문화인, 민·관·군 등 우리나라 모든 사람이 마음을 하나로 합쳐 대동단결(大同團結)하여 함께 바이러스와 사투에 나설 때이고 단합된 힘과 의지로 더 탄탄한 방화벽을 쌓아야 한다. 우리가 중지성성할 때 변곡점은 나타날 것이고 그날은 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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