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등 11명 파악… 2명 시설격리
장령산자연휴양림 임시 생활 시설로 활용

[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해외에 있는 유학생과 교민들이 속속 입국하면서 충북 옥천군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 25일 같은 생활권인 대전에서 해외 유학생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 

2명은 최근 미국에서 입국했고, 1명은 기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다.

옥천군은 코로나19 지역 내 감염 방지를 위한 적극 대응으로 군서면 장령산 자연휴양림을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한다고 26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옥천군으로 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즉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임시 생활 시설인 장령산자연휴양림 숙소동에 14일간 시설격리 조치한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국내 확진자보다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입국자의 확진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취한 조치다.

군은 모든 주민에 재난문자를 발송해 해외 입국자 신고를 받은 결과 11명이 접수했다.

이들 가운데 2명에 대해 검체 검사 후 장령산 자연휴양림에 시설격리 조치했다.

정부는 27일부터 미국발 입국자 전원을 2주간 자가 격리하기로 해 격리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김재종 군수는 “가족이 있는 입국자의 경우 집에서 자가 격리할 경우 가족 등 접촉자가 늘어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대응”이라며 “단 혼자 거주하는 입국자는 자택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옥천군은 재난문자 발송을 통해 해외 입국자를 조기에 파악하고 옥천군에 귀향함과 동시에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장령산 자연휴양림에는 휴양관에 17실, 숲속의 집 18동 등 총 35개의 숙소를 확보하고 있다.

옥천군은 현재까지 코로나19 관련 283명에 검체 검사를 했으며 확진자는 없으며 모두 음성으로 판명돼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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