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6일 미래통합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박형준신세동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후 김 전 대표의 자택을 직접 찾아 간곡히 요청했고, 김 전 대표는 이튿날 승낙했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지난달 말 김종인 전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막판에 무산됐다. 김 전 대표가 합류 전제조건으로 서울 강남 갑의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등 일부 지역 공천 재조정을 요구하면서 당내 반발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후 통합당은 황 대표를 단독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를 출범시켰으나 수도권 중도층 포획을 위해 김종인 전 대표 영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돼왔다.

박·신 공동선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김 전 대표가 선거 대책에 대한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빅매치가 벌어지고 있는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건곤일척의 대 승부를 펼쳐야 할 상황이어서 이번 총선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김종인 전 대표에게 일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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