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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의 선거 혁명이 필요하다신수용 언론인(대전일보사 전 대표이사·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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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9  17: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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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의 쓴소리 칼럼] 신수용 언론인(대전일보사 전 대표이사·발행인)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Le Nozze di Figaro)’은 어찌 보면 실화다. 또 이탈리아 오렌지 전투 축제(Battle of the oranges)와도 관련이 있다. 지금은 달콤한 축제지만 사연은 애환을 담고 있다.

내용은 초야권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알마비아 백작은 부인 몰래 시녀 수산나에게 밀회를 요구한다. 하인 피가로와 백작의 시녀인 수산나는 백작 부인을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어 갖가지 술책으로 백작의 바람기를 혼내준다는 내용이다. 결말은 피가로와 수산나가 순조롭게 부부가 된다는 줄거리다.

12세기 초 이탈리아 북부의 이브레아(lvrea)에서 열리는 오렌지 전투는 중세 시대 포악한 영주가 방앗간 딸을 겁탈하려 한 사건에서 시작되었다.

결혼을 앞둔 처녀들이 마을 영주와 하룻밤을 보내는 악습이 있었다. 무거운 세금을 감면해준다는 명분이지만 영주의 횡포였다.이를 프랑스어로 '영주의 권리' 또는 '초야권' 이라 한다.

이후 ‘비올레타(Violetta)’라는 처녀가 결혼을 앞두고 초야권을 요구하는 영주의 목을 베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민들은 초야권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했다. 학정에 지쳐있던 시민들이 영주의 성으로 쳐들어가 불태워 버린다. 성난 군중의 힘을 합쳐 얻어낸 민주혁명이었다. 이를 기념하여 해마다 전투에서 무기나 돌을 상징하는 오렌지 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우리의 주인공 ‘비올레타’를 뽑고, 양 팀은 마차를 탄 영주와 마을 주민으로 나뉜다. 그리고 오렌지 500톤이 쓰인다. 관람객들도 빨간색 모자를 착용해야한다. 폭군으로부터 자유를 쟁취한 시민을 지지한다는 뜻이다.

이탈리아에서 오렌지는 권리행사, 자유쟁취 등을 상징한다. 많은 유럽 언론사들이 오렌지를 C.I로 쓰는 이유다.

우리도 보름 후에는 유권자혁명을 일으켜야 한다. 지긋지긋하던 정치권의 독선과 오만, 특권과 사리사욕을 끝내고 참된 민주주의를 되찾아야한다. 폭군이자, 안하무인이었던 권력자들을 따끔하게 심판해야할 기회가 오고 있을 것이다.

지난 주 일정대로 대전,세종,충남,충북의 28개와 전국 253개 관할 선거구마다 후보등록을 받았다.

예상처럼 곳곳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출마자가 제일 많았다. 어떤 곳은 8대 1의 격전지가 있는 가하면 또 다른 곳에는 경쟁률이 낮은 곳도 있다.

하지만 전망했던 대로 어림잡아 4명중에 1명에게 금배지가 주어지는 치열한 경쟁이다. 후보자 등록이 끝났으니 이제 내달 2일부터 보름간은 이말 저말로 유권자를 현혹하는 선거전이 시작된다.

이번 선거는 의미가 남다르다. 먼저 헌정사상 초유 현역 대통령을 탄핵사태 뒤 문재인정부가 집권한지 처음 치르는 총선이다.

그러나 ‘소득주도성장’이란 경제전문가라면 쉽게 납득 못할 경제정책과, ‘반 기업 친 노조정책’에 따른 최저임금 인상과,주 52시간제등으로 경제가 기를 펴지 못해왔다.

여기에다 미증유 코로나19라는 심각한 전염병으로 적지 않은 희생자와 환자가 생긴데다, 건국이래 최악의 경제침체를 맞고 있다.

그런데도 1년 새 세비를 받아 사는 정치인 3명중 1명은 집을 곳곳에 여러 채 보유했고, 봉급으로 살아온 장·차관 중에 수십억씩 재산을 신고했다.

1년 새 37억 원의 재산이 있는 어떤 정치인이 있는 가하면 한 달에 20여만원으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는 민초들이 수두룩하다.

당사자들은‘돈많은 게 죄냐’고 항변할 것이다. 물론 돈 많이 가진 게 죄는 아니다. 그러나 내가 아는 적잖은 이가 그럴듯한 명분을 둘러대고 있지만 속속히 뒤지면 ‘그 자리의 위세’로 번 것이 적잖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양심을 가진 사람’을 뽑아 리더로 만들어야한다.

4.15 총선의 의미는 또한 비례대표성을 강화해, 기존 승자독식선거제의 사표(死票)를 방지한 것도 특징이다.

51표를 얻은 사람이 당선되면, 49표는 사표였지만 이제는 유권자의 한표 한표가 정당득표로 이어져 결과에 반영된 다는 점이다.

그래서 민주당이 4+1협의체를 만들어 준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지난 연말 강행처리했다. 그게 정치개혁이라고 말이다.

그래놓고 1야당인 통합당이 온갖 비난을 받으며 위성정당을 만드니까, 실컷 욕해놓고 여당도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그리고 수두룩한 군소정당이 50개가 더 만들어졌다.

정당들이 너도나도 우후죽순 생겨나지 마치, 복권을 사놓고 당첨되길 기다리듯 정치판이 금배지투기판이 되버렸다.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법을 시대에 맞게 제정하고 개정하는 일을 해야 할 사람들이‘우연’을 기대하고 있는 터다.

그들, 지금의 20대 국회가 최악이라지만, 관행대로 또다시 이들을 뽑는다면 나라꼴은 더 추락할 수밖에 없다.

1년 내내 일안하고 놀고먹는데도 1억6천만 원대의 세비에다 온갖 특권을 다 주무르는 이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유권자 혁명이다.

충청권을 포함해 집권당 일부 정치인들의 ‘권력을 쥔 자’무례와 오만, 나라 법과 권력이 모두 제 것인 냥 지방의원들을 마치 하인 다루듯한 독선도 유권자가 표로 심판해야한다.

또 사사건건 친박이네, 비박이네하며 내부갈등에다, 대통령과 정부가 일 해보겠다는데 사사건건 이념에 빗대어 발목을 잡는 협치를 내팽개친 야당들도 유권자는 반드시 기억해야한다.

유권자가, 국민과 언론이 살아 숨 쉬면 선출직인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들의 불법·탈법, 사리사욕, 오만, 독선은 사라진다.

하지만 ‘누이 좋고 매부좋고식’으로 선출직의 편에 있는 유권자나 언론이 눈감고 입닫으니, 정치가 4류인 것이다.

정치가 4류인 것도 역시 유권자의 수준역시 4류여서다. 왜냐면 4류 정치인을 뽑아 국회에 보낸 것이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투표일에 가까워 올수록 유권자는 눈을 부릅떠야한다 거짓말에 넘어가고, 현실성없는 달콤한 말에 끌려가면 그 결과는 당연히 우리 후대가 져야한다. 그래서 이탈리아의 오렌지 축제처럼 유권자의 힘, 민의의 혁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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