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영동 추풍령중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코로나19로 힘든 대구 시민들을 돕기 위해 모금한 152만5000원으로 쌀, 과일 등을 구매해 지난 27일 대구지역아동센터와 노숙인 급식시설에 기부했다. 

이번 기부 활동은 지난 11일 추풍령중학교 교직원들이 긴급 모금해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대구 지역 의료진(간호사)에게 27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보내며 시작됐다. 

학생, 학부모들이 기부 활동을 이어달리기로 하고,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긴급 모금 운동을 해 총 152만5000원을 모았으며, 이날 대구 신나는효목지역아동센터와 요셉의집(노숙인급식시설)에 식료품 등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 활동은 코로나 휴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북 지역 급식 농가의 친환경 과일과 대구경북지역 농가의 쌀을 구매해 기부 물품을 준비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판매자와 도움이 필요한 대구 지역 분들을 연결하여 주목받았다. 

염호운 학생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다른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상미씨도 “코로나19로 가장 힘든 대구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 물리적으로는 거리를 두더라도 따뜻한 마음만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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