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9일 신규 확진자 6명
모두 외국 경유… 차단 고심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도가 코로나19 해외 유입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발생한 확진자 6명이 모두 해외 유입 사례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29일 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청주와 충주, 음성에서 1명씩 총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확진자 A씨(59·여)는 지난 10~20일 프랑스와 영국을 다녀온 아들(21)에게서 감염됐다.

A씨의 남편(61)도 아들이 확진자로 분류된 지난 26일 진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입원 조처됐다. 
충주시 중앙탑면에 거주하는 확진자 B씨(62·여)는 미국의 딸 집 방문을 위해 지난해 12월 말 출국했다가 지난 24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음성군 대소면에 사는 확진자 C씨(29)는 1월 중순께 필리핀으로 여행을 갔다가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앞서 증평군 증평읍 거주 D씨(60·여)도 미국 뉴욕을 다녀온 뒤 지난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지난 25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발생한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모두 해외 유입 사례로 밝혀졌다. 최근 해외 입국자 관리를 강화한 충북도는 비상 대책을 마련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입국하는 주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이날 0시 현재 유럽에서 입국한 도내 주민은 97명으로 파악된다. 도는 14일간 자가 격리 조처하고 3일 이내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들 중에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미국발 입국자 관리 대책은 지난 27일부터 강화됐다. 이때부터 도내에 들어온 미국발 입국자는 모두 18명이다.해외 입국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KTX 오송역에는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30일부터는 유럽·미국발 무증상 입국자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전용 셔틀버스로 흥덕보건소로 이동, 검체 채취를 한다. 채취가 완료되면 자가용이나 시·군에서 지원하는 별도 차량과 전용 임차택시 등으로 자택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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