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가게서 커피 값 대신 받은 마스크도 '전달'

[제천=충청일보 목성균 기자] "이름도 예쁜 혜선씨, 너무 감사하고 짜장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충북 제천시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류혜선씨(21·여)가 청풍면 생활치료센터 의료진에게 짜장면을 제공해 신선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30일 제천시 중앙동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류씨가 최근 센터를 방문해 고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에게 전해달라며 음료수와 생수 120개, 마스크 20매, 현금 30만원을 기탁했다.

마스크 20매는 가게에서 커피 값 대신 기부 형태로 손님들에게 받아 모은 것이다.

복지센터는 지난 28일 류씨가 기탁한 물품과 현금을 청풍면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생활치료센터에 전달하려 했으나 물품은 가능하지만 현금은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중앙동복지센터 관계자는 근무자(의료진 등)들이 특별음식을 그리워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었다.

이 관계자는 현금 30만원으로 청풍면 인근 중국음식점에 짜장면과 군만두 40인분을 주문해 전달하며 류씨의 뜻도 함께 전했다.

오랫동안 갇힌 공간에서 모처럼 특별식을 먹게 된 의료진과 치료센터 관계자들은  "너무 맛있게 잘먹었다. 류혜선씨 너무 고맙습니다" 등의 감사의 메시지를 중앙동행정복지센터로 보내왔다.

행정복지센터는 전해온 메시지를 캡처해 류씨에게 전달했다.

류씨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치료를 위해 고생하는 의료진들의 모습을 TV에서 보고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