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충남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과수 화상병 추가 발생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전체 배·사과 과원 1213㏊에 공동 약제 방제를 한다고 30일 밝혔다.

과수 화상병은 사과·배 등 장미과(科) 39속(屬) 180여 종(種) 식물의 잎,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이 돼 조직이 검게 마르는 피해를 주는 병이다.

발병된 나무는 급격히 고사하며 전염 속도가 빨라 식물방역법에 의해 발병 과원은 발병주를 비롯해 해당 과원 내 심은 나무도 매몰해야 한다.

지난해 천안, 안성, 제천 등의 사과·배 과원이 공적 방제로 매몰됐다.

화상병이 발생하면 이 병이 분포하지 않는 대만, 호주, 필리핀, 일본 등이 국내에서 수출하는 배·사과 생과실 수입 중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또 배·사과의 수입 허용을 요청한 국가들이 국내 화상병 발생을 이유로 수입을 요구한다면 국내 과수농가의 큰 경제적 손실이 예상돼 적기 방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시는 지난 3∼12일 지역 농협에서 공동방제용 약제를 무상 배부했다.

사과·배꽃 만개 후 5일, 만개 후 15일 후 등 두 차례 공동 방제를 한다.

농가는 의무적으로 자가 방제를 해야 하며 적기에 공동 방제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공동 방제 기간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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