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간 진행해 2700만원 상당 성과
제안부터 전 과정에 시민 적극 참여
타 지자체 문의 쇄도 등 성공 사례化

[서산=충청일보 송윤종 기자] 충남 서산시의 드라이브 스루 농산물 판매전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시는 지난 25~27일 중앙호수공원 공영주차장에서 열린 드라이브 스루 농산물 판매전에서 2700여 만원 상당의 농산물이 판매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 장기화에 따라 학교급식 납품을 위해 재배된 친환경 농산물과 미국 수출이 중단된 딸기의 소비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판매 품목은 친환경 농산물로 구성된 꾸러미다.

항공 운송이 취소돼 미국 수출이 중단된 딸기와 면역력 증진에 탁월한 6쪽 마늘로 구성했다.

특히 꾸러미는 개학 연기로 학교급식에 납품하지 못한 상추·근대·대파 등의 엽채류에 마늘, 감자, 양파 등의 구근류가 포함된 11종의 친환경 농산물로 꾸며졌다.

이번 행사는 무엇보다 제안과 홍보, 판매와 구매까지 전 과정이 서산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졌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드라이브 스루 판매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착안한 몇몇 시민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시민들이 SNS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홍보에 나서는 등 지역 사회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됐다.

'서산시 해병대 전우회'가 교통 정리 봉사에 나섰고 시민단체 '아름다운 동행' 회원들은 현장에 나와 판매까지 돕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발휘한 시민 의식이 호평을 받으며 타 지자체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시청과 서산시교육지원청, 농협중앙회 서산시지부, 서산청년회의소, 서산지역 농협장 협의회 등에서도 대량으로 구매하며 농가 어려움 해소에 동참했다.

맹정호 시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동참해 주신 서산시민 여러분이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시도 철저한 방역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공무원 대상의 1차 행사에서 600여 만원 어치를 판매한 시는 앞으로 각급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일반 농가의 농산물 판매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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