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35억원 추가 발행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영동=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영동군은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영동사랑상품권을 4월부터 할인판매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영동사랑상품권은 영동군 일원에서만 유통될 수 있는 유가증권으로 자금의 역외유출 방지로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경쟁력 확보와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군은 코로나 19 파급영향 최소화와 조기 극복을 위해 영동사랑상품권 할인율을 상향 조정하고 내달부터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충북도 특별조정교부금 지원과 정부 국비 지원에 따른 행정처리도 진행 중이다.

앞서 군은 3월 11일 영동군의회 278회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 후 의결을 거쳐 ‘영동군 영동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할인판매 근거조항을 마련했다.

개정한 조례에는  재난·재해, 비상경제 상황 발생 등 군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액면 금액의 10% 범위에서 상품권을 할인해 판매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20일 공포 등의 절차를 거쳐 4월부터 할인판매를 시행한다.

다만, 기존과 같이 할인판매에 대한 부정유통을 방지하기 위해서 구매 때 철저한 신분 확인 절차를 갖고 구매 한도는 액면 금액 기준 월 50만원으로 제한한다. 

올해 초 발행분 20억원의 재고량 소진과 할인판매에 따른 판매량 증가에 대비해 우선 추가로 35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정부의 각종 생활 지원사업으로 지역 상품권 지급 방안이 논의됨에 따라 사업 규모와 소요량을 산정해 추가 확대 발행할 계획이다. 

군은 상품권을 군민들이 어디서든 편리하게 쓰도록 가맹점 모집 서포터즈를 두고, 여러 매체를 활용해 이용 독려에 힘써왔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극복 의지와 맞물려 가계경제는 물론,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공동체 의식이 확산하면서, 군민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군은 이번 영동사랑상품권의 할인판매와 추가발행으로 코로나19로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소리 심리 위축이 어느 정도 해소돼 지역의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골목상권에 다시 한번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선순환 경제구조 정착을 위해 소식지, 전광판, 전단지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적극적인 가맹점 모집과 이용 독려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국가적 위기상황인 코로나19로부터 침체한 지역의 경제를 살리고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이니만큼, 많은 군민이 지역 사랑의 동반자적 마음으로 상품권을 애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동사랑상품권 구매는 오는 4월 1일부터 NH농협은행 영동군지부와 지역농협에서 현금구매 가능하며, 5000원권과 1만원권 두 종류가 유통 중이다.

지역 내 음식점, 마트, 미용실, 주유소 등 900여곳 가맹점에서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