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특별취재팀] 최근 비례 2번 후보에 이름을 올려 ‘노욕(老慾)’논란을 불러왔던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다는 노욕보다는 국회의원이 돼서 다당제 연합정치를 위해 개헌을 해야겠다는 야심이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비례 2번에 내정돼 노욕으로 비춰진 점은 뭐라고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데 대해 마음 깊이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26일 민생당은 손 위원장을 비례대표 2번에 올렸으나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14번으로 내렸다. 

손 위원장은 회견에서 “제왕적 대통령제와 거대양당의 극한투쟁 정치를 끝장내고, 경제와 민생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정치를 열기 위해서는 21대 국회에서 7공화국을 위한 개헌을 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번을 제의받았을 때 최고위원회의에 10번 정도를 해달라고 요청을 하려 했었는데 그 제의를 하기 전에 상황이 끝났다”며 “14번을 줘서 최소 14명은 비례에서 얻어야겠구나, 그래야 내가 들어가겠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총선 목표는 지역구 출마자 60명 중 10명은 돼야 한다며 “비례대표에서 10석을 해서 최소한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나와 민생당의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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