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의료정밀·충남 기계장비·충북 식료품 ↑
대형소매점 판매는 감소 … 세종만 5.4% 상승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지난달 충청지역 기업들의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여전히 위축되면서 대형소매점 판매 규모는 떨어졌다.

31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중 충청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북 광공업 생산이 모두 늘었다.

대전은 전년동월대비 9.2% 증가했다. 특히 의료정밀과학 업종이 휴대전화 고성능 카메라 렌즈 생산이 크게 늘면서 무려 323.7%나 증가했다.

이어 의복 및 모피(78.5%) 생산도 적지않게 늘었으며 담배(29.4%) 생산량도 많았다.

기계장비(-31.4%),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21.8%), 화학제품(-15.7%) 등의 생산은 감소했다.

충남지역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3.3% 증가했다.

충남에서는 기계장비(58.4%) 생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식료품(23.9%), 전기장비(18.6%) 순이다.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11.1%), 석유정제(-2.0%), 섬유제품 (-20.4%) 등의 생산은 줄었다.

충북지역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9% 증가했다. 충북에서는 식료품(23.7%) 생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또 의약품(24.0%)과 화학제품(22.6%) 생산도 증가했다.

반면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11.7%), 기계장비(-29.8%), 자동차(-9.5%) 등 업종 생산은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이 증가했지만 소비 심리는 나아지지 않아 대형 소매점의 판매는 세종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1.9% 줄었다. 백화점은 전년동월대비 16.5%, 대형마트는 전년동월대비 7.2% 각각 감소했다.

상품군별로는 오락·취미경기용품(-46.2%)과 의복(-24.4%) 판매가 가장 많이 줄었다.

아직 백화점이 없는 세종지역은 대형마트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5.4%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가전제품(25.8%), 음식료품(9.2%)이 늘고, 오락·취미경기용품(-34.3%), 의복(-17.1) 등의 판매는 감소했다.

충남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0.1% 줄었다. 대형마트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6.2% 감소했다.

상품군별로는 가전제품(12.1%)이 증가했지만 의복(-32.3%), 오락·취미경기용품(-29.6%) 등 판매가 줄었다.

충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6.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4.3% 감소했다. 가전제품(14.4%)은 증가했지만 신발·가방(-41.5%), 의복(-30.0%) 판매가 상당히 감소했다.

충청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2월 광공업 생산 증가는 지난해 명절 연휴로 조업일수가 길어진 측면과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기 이전 시기라는 점이 작용했을 수 있다"며 "전월(1월)보다는 감소했는데, 이달 생산은 코로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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