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청 홍성희 주무관
만성 신부전증 8년 투병
친정어머니에 신장 이식

[서산=충청일보 송윤종기자] 충남 서산시청에 근무하는 홍성희 주무관(42·사진)이 8년째 투병 중인 친정어머니에게 신장을 이식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1일 서산시에 따르면 주택과에서 농어촌 주거환경개선 업무를 담당하는 홍 주무관은 만성 신부전증으로 힘겨운 혈액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어머니를 보며 신장 이식을 고민해 왔다.

세 아이의 엄마로서 가정을 챙겨야 했던 그는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이식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 수술은 지난달 3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뤄졌으며 결과가 좋아 어머니와 홍 주무관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

홍 주무관은 "그동안 저희 남매를 위해 헌신하신 어머니에게 신장을 이식한 것은 자식 된 도리로 당연한 일"이라며 "이번 수술을 계기로 평소 소홀했던 건강 관리도 열심히 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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