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올해 1분기 소비, 인구 증가 불구 비슷
감염증 여파 음식점·유흥업소 등 휴업 때문

[천안=충청일보 박보겸 기자] 충남 천안지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씻기 운동이 활발해져 수돗물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음식점 등의 휴업으로 오히려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월 가정용과 업소용 수돗물 소비량은 22만6366t, 2월 23만809t, 3월 22만8389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1월 22만8298t, 2월 22만734t, 3월 22만734t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1월 현재 천안시 인구가 67만5104명에서 지난 1월 현재는 68만1883명으로, 1년간 6779명이 증가했음에도 소비량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 2월 코로나19가 시민들의 관심사로 등장하면서 손씨기 운동과 개인위생 등으로 수돗물 소비가 1월에 비해 반짝 증가했다가 지난달 다시 감소한 현상이 발생했다.

부과된 가정용 수도요금은 1월 19억9500만원, 2월 19억8600만원, 3월 19억820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업소용 수돗물 요금은 1월 25억5600만원에서 2월 24억7900만원, 지난달은 22억9900만원으로 하락했다.

결국 음식업과 유흥업소 등이 코로나19로 영업을 포기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1일 한국외식업중앙회 천안시지부에 의하면 회원업소 5300여 곳 가운데 30% 정도가 휴업 중이다.

지난 2월 말부터 지난달 둘째 주까지 전체 회원업소의 40% 가량이 휴업 중이었다.

이 기간 인구 밀집지역이자 상업지역이 형성된 불당동과 성정동, 두정동, 쌍용동 일대 음식점들의 50% 정도가 영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지난달 말부터 영업을 재개하는 업소들이 생겨나면서 30% 정도 휴업 상태이지만 회복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천안시지부 관계자의 분석이다.

지난달 29일 현재 천안지역 PC방 394곳, 노래방 423곳, 체력단련장 153곳, 체육도장 217곳, 무도학원 3곳, 유흥단란주점 436곳의 73%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어 이달에도 업소용 수돗물 사용량 감소의 한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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