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일보 이한영 기자] 대전시교육청은 코로나19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내 초·중·고·특수학교의 개학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학기 온라인 개학은 등교 수업이 가능할 정도로 안전한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의 기간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대전시교육청은 신학기 개학 준비지원단을 중심으로 학사일정 조정 방안, 원격수업 운영 지원 방안, 대입일정 조정에 대한 지원, 학생·교직원 안전관리 방안, 유치원 및 초등학교 긴급돌봄 연장 운영, 방역체계 강화 등 온라인 개학 대비 종합 대책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먼저 학사일정 조정 방안은 오는 9일 중·고 3학년의 온라인 개학을 시작으로, 16일 고등학교 1~2학년·중학교 1~2학년·초등학교 4~6학년 온라인 개학, 20일 초등학교 1~3학년 온라인 개학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빠른 적응을 위해 학년별로 개학 후 2일간 원격수업 적응 기간을 갖고 수업 콘텐츠와 플랫폼 활용법을 체험하게 하며, 아울러 지난달 23일부터 온라인 개학 이전까지의 휴업일에 대해서는 수업일수와 수업시수의 감축을 허용할 방침이다.

한편 유치원은 유아의 발달단계,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원 개학의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휴업을 연장한다.

둘째로 원격수업 운영 지원 방안의 경우 학교의 여건과 교과별 특성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수행 중심 수업 등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며, 원격수업 실시에 따른 평가 및 학생부 기재는 출석 수업이 재개된 이후에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교육부와 협의해 추가방안을 마련한다.

아울러 시 교육청은 원격수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기 위해 3개 시범학교(대전원앙초, 대전변동중, 대전대성고)를 선정해 지난달 30일부터 원격수업을 전격적으로 실시해온 바 있다.

수준 높은 온라인 강의를 위해 원격수업지원단으로 초·중·고 교사 130명이 참여해 교과별 온라인 강의자료를 개발한 상태이며, 고등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확대를 위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도 14개 강좌를 개설한다.

원격교육이 익숙하지 않은 교사를 지원하기 위해 초·중·고 학교별 대표 교사를 선정해 원격교육 커뮤니티를 구성한 후 단위학교에서 원격교육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기기 미보유 학생에게는 학교 보유 스마트기기를 우선 대여하고, 현황조사를 통해 학교별 스마트기기 부족분에 대한 지원 기준 및 방안을 마련해 온라인 개학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셋째 대입 일정이 연기됨에 따른 지원 방안은 등교 개학과 동시에 고3 학생을 대상으로 '반딧불이 진학설명회'를 확대 실시하고 '찾아가는 대학 넛지(Nudge)' 운영을 통해 학교와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대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고3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교사 연수 동영상과 자료를 제작하고 진로진학 상담과 학생부 기재 역량을 강화하도록 지원한다.

고3 수험생을 위해서는 과목별(국어, 수학, 영어) 수능문제 분석 동영상 학습자료를 제작·보급하고, 각 대학의 전형 일정이 확정되면 대전진로진학지원센터를 활용해 진로 및 진학을 돕는다.

넷째 학생·교직원 안전관리 방안으로는 등교 개학 대비 학교의 감염예방 관리 강화 지침을 안내했고 개학 이후 학교 내의 확진자, 의심증 환자 발생 시 교육(지원)청-학교-보건소 간의 핫라인을 구축해 상시 비상연락망을 확보해 대응한다.

다섯째 유·초 개학 연기에 따른 긴급돌봄은 유아, 초등학생, 교직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안전한 환경조성 및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긴급돌봄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긴급돌봄 미참여 유아 관리를 위해 대전유아교육진흥원과 누리 포털의 각종 콘텐츠와 학급 운영 자료를 활용해 유아들에게 누리과정과 연계한 놀이 지원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섯째 방역체계 강화를 위해 등교 개학 시까지  열화상카메라, 마스크, 손소독제, 방역소독 등 학교별 방역 준비 상황을 확인하며, 이를 위해 대전교육청에서는 방역물품비 34억8000만원을 투입하고 이번 추경에  34억7000만원을 추가 확보한 바 있다.

철저한 방역을 위해 관내 학원을 대상으로도 학교 개학 시까지 휴원을 연장하도록 적극 권고하고, 미휴원 학원을 대상으로 강사와 학생의 마스크 착용 여부, 발열체크 및 방역물품 비치 여부, 예방수칙 게시 및 연락 체계 구축 여부 등에 대한 현장 방역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설동호 교육감은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원격수업 준비를 위해 힘쓰시는 교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하다"면서 "유아 및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더욱 신속하고 철저하게 운영할 것이며, 아울러 체계적인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학습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부서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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