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극복 경제현장 방문' 일정으로 1일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 국가산단인 구미산업단지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구미산단에서 특히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이었던 불화폴리이미드를 국산화한 사업장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찾고 산단 입주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는 경제 현장을 점검했다.

구미산단은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에서 통근하는 인원이 전체 근로자의 약 3분의 1에 달하지만 철저한 방역 조치를 통해 확진자 확산 방지, 생산 차질 최소화 등으로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현재 구미산단에서는 총 10개 업체에 확진자 16명이 발생했으나 공장은 정상 가동하고 있다.

구미산단 1호 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의료용 필터 설비를 마스크용 MB필터 설비로 전환해 생산한 마스크 200만매 분의 MB필터를 마스크 생산 업체에 무상 공급했다. 또 경북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에는 모듈형 음압치료병실 24개 병상 25억원 규모를 기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불화폴리이미드 생산라인을 시찰하고 국내 기업의 기술력을 확인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보호 소재로, 일본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하반기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일본 수출규제 극복을 위한 '소재부품장비산업 특별법'이 이날부터 시행된다"면서 "지난해 일본 수출 규제를 극복했듯이 코로나19 위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구미산단 중소기업 중심의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애로를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노사 화합, 지역상생 기부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 노력을 소개했다.

이어 정부의 중소·중견 기업 금융지원 강화, 주요 국가의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 완화, 소재부품장비 제조 기업 지원 확대, 구미산단의 스마트산단 전환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 등을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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