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감염병 확산 차단… 드라이브스루 권장
상춘객에 마스크 착용·일정 간격 유지 당부

[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옥천군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초 개최 예정이던 구읍 벚꽃 축제를 취소했다. 

2일 군에 따르면 구읍발전협의회가 구읍 봄꽃 축제를 매년 4월 초 상계공원 일원에서 개최했다.

해마다 이맘때면 옥천읍 상계리~군북면 국원리~안내면 인포리까지 16㎞의 도로변을 따라 10~30년 된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일부 구간은 대청호까지 끼고 있어 가족·연인·친구 등 나들이객에게 아주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다.  

하지만 올해는 옥천읍 교동저수지에서 군북면 국원리까지 8㎞ 정도 이어지는 이 꽃길을 눈으로만 만끽해야 할 듯하다.

군은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추진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구읍 벚꽃 길 드라이브스루를 당부하고 나섰다. 

잠시 꽃향기를 맡고 싶더라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일정 간격을 두고 걸어 달라고 권유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축제가 취소됐지만, 봄맞이 꽃구경을 나온 상춘객들의 발길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혹시나 있을 감염을 우려해서다. 

군은 코로나19로 전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강화되고, 국민 예방수칙 준수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해 차 안에서의 벚꽃 구경을 권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화사한 꽃은 눈으로만 봐주시고 길 따라 드라이브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옥천 관광명소 2경 ‘구읍 벚꽃 길’은 자전거 타기 좋은 향수100리길의 출발 구간이기도 하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굽이치는 금강 줄기를 볼 수 있고 정겨운 시골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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