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라젠 등 금융사기 수사 중 이건 정말 아냐"

[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무기명 채권을 발행해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무기명 채권이 발행되면 이 정권에서 발생한 서민들 피눈물 나게 한 대규모 금융사기로 번 돈을 다 세탁할 수 있게 된다"고 비판했다.

최근 민주당 내 금융 태스크포스(TF)이 코로나19 경제위기에 대응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무기명 채권 발행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기명채권은 이름을 적지 않아 자산가들이 자금세탁이나 상속·증여세 회피 수단으로 애용돼 왔다.

4·15 총선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국토 400㎞ 대종주 중인 안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이 정권에서 발생한 신라젠과 라임자산운용 등 대규모 금융사기 사건이 수사 중"이라며 "여야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지만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부 여당이 코로나19를 핑계로 무기명 채권을 발행하려고 한다고 흘려 반응을 보고 거둬들이는 시늉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편법 증여와 상속을 하려는 사람들과 범죄를 저지른 나쁜 사람들 돈 세탁을 정부가 앞장서 도와주자는 것"이라며 "무기명채권 발행을 하지 않아도 민생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제가 앞서 제안한 국가재정법에 따라 2020년 본예산 항목조정을 하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필요재원을 조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논란이 커지자 "당의 어떤 공식기구나 회의에서 논의되거나 검토된 바 없고, 앞으로도 검토할 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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