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6명 검사…신천지 검사 유도, 검사 기준 낮춰

▲ 충주시보건소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모습.

 충북 충주시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다른 지자체보다 훨씬 많은 검사를 실시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일 현재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월 25일 이후 3626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충북도 전체 검사 건수 1만1557건의 31.3%에 달하는 수치로, 충북은 물론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적극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충주에서 코로나19 검사는 주민 1000명당 17명꼴로 실시돼, 1000명당 7명인 충북이나 1000명당 8명인 전국 검사율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감염자 조기 발견을 위해 신천지 신도 1340여 명의 자발적 검사를 유도하고, 발열·기침·인후통 등 증상이 경미해도 의사 판단에 따라 검사를 받을 수 있게 검사 기준을 낮추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최근에는 해외입국자 확진 사례가 크게 늘자, 질병관리본부가 통보한 입국자는 물론 지난달 1일 이후 미국·유럽 입국자와 지난달 16일 이후 모든 입국자에 대해 무료 검진도 실시하고 있다. 또 감염원 조사지원 T/F팀을 구성해 신속하게 접촉자를 파악해 검사받도록 하고,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해 안전하고 빠른 검사 환경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시는 감염예방수칙과 검사 대상 확대, 무료 검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신속히 알리기 위해 대시민 호소문, 보도자료, 현수막, 충주톡, 블로그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시의 검사 대비 확진율은 0.33%로 도내 평균 0.39%보다 다소 낮지만, 발생 건수는 10만명당 5.7명으로 도내 평균 2.8명보다 높다. 도내 확진자는 2일까지 청주 12명, 충주 12명, 괴산 11명 등 총 45명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검사 건수가 많은 것은 시민들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확산 방지에 동참해 주신 것으로 생각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1일부터 시행된 해외입국자 의무 자가격리, 예방수칙,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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