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65세 이상·장애인 마스크 지급
공직자들도 배려 … 급여 15% 반납까지

[음성=충청일보 김록현 기자] 조병옥 충북 음성군수가 우한교민 입소, 확진자 발생, 유럽교민 입소 등 코로나19 현장 대응에 있어 신중하면서 신속·과감하게 대처하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여 군민들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마스크 대란, 공직마스크 판매처인 우체국과 약국 앞에서 몇 시간씩 줄을 서도 턱없이 부족한 탓에 몇날 며칠 마스크 한 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던 지난 달 3일 음성군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했다.

특히 군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에게도 우선적으로 마스크를 지급했다.

또 KF94·80의 품귀로 정부가 권장하고 있는 면 마스크 착용 홍보를 위해 군 공직자들에게도 면 마스크를 지급하는 등 선제적이면서 과감한 대처를 보여줬다.

중국 우한교민 충북혁신도시 공무원 인재개발원 입소 당시에도 진천군과 보조를 맞춰 차분히 대응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감곡과 대소면에서 발생한 확진자에 대한 대응도 확진자 병원 이송, 현장소독과 방역, 접촉자 자가격리, 역학조사 등 신속하게 대처해 안정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고위험군이면서 만성질환자가 많은 65세 이상 노인들과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에게 마스크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마스크를 지급하다 보니 대인 접촉이 많은 공직자들에게는 마스크를 지급하지 못해왔다.

이에 조 군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코로나19 성금을 지정 기부, 공직자들에게 면 마스크를 배부했다.

이와 더불어 조 군수는 급여의 15%를 4개월 간 반납하기로 했다.

음성읍 읍내리의 한 장애인은 "마스크 구입하기가 어려울 때 음성군에서 장애인들을 배려해줘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소이면 충도리에 거주 중인 한 노인도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 해 난감했을 때 군에서 나눠 줘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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