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4대 실정 무책임” vs 이 “근거없어 법적조치”

▲ 더불어민주당 김경욱(왼쪽), 미래통합당 이종배 후보.

 4ㆍ15총선 충주 선거구 거대 양당 주자들이 6일 공약 이행 여부를 두고 난타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54)는 이날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역인 미래통합당 이종배 후보(62)의 4대 실정(失政)을 거론하며 정면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20대 총선에서 공약한 국제뷰티 의료관광 클러스터 및 반기문 브랜드사업화 국제학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충북본부, 국립산양삼종자관리센터 등 유치는 실현율 0%의 공염불이 됐다”며 “국제무예센터 건립은 전통무예진흥시설로 둔갑해 2억원, 국립박물관 3억을 확보한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급의료시설 투자협약은 시민 달래기 '정치쇼'”라며 “인구 100만의 배후가 있어야 유지가능한데, 지역 실정상 수익을 보장 못하는 상급의료시설 유치는 현실적으로 절대 무리”라고 지적했다. 또 “서충주신도시 주민들은 부족한 생활 거주 여건으로 인해 베드타운 전락을 걱정하니, 산업클러스터 조성 이전에 정주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며 “중부내륙철도는 저속 동네철도로 졸속화됐음에도 해명하지 않고, 서울까지 40분대에 갈수 있다고 시민을 현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이 후보의 4대 실정은 무소신, 무책임, 무능력의 결정체로 지난 10년간 안주하며 자리 지키기에만 급급한 결과”라며 “저는 국토교통부 30년 경력을 바탕으로 관련 정책을 실현할 충분한 경험과 인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측은 즉각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 후보는 국립충주박물관과 한국생기연 충북본부, 국립산양삼종자관리센터 등이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국제무예센터와 전통무예진흥시설은 별개 시설인데, 김 후보가 이를 구분 못한 것은 충주 사업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고 '낙하산 인사'에 불과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반격했다.

 또 “충북대병원은 아직 의사 수급 등 전제조건이 갖춰지지 않아 지연되고 있지만 보건복지부장관과 교육부장관에게 건의했고, 올해 상반기 기재부 예타를 신청할 것”이라며 “힘을 모아 함께 해결할 생각은 않고, 정치 쟁점화시켜 상대를 비방하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서충주신도시에는 공공도서관, 국민체육센터, 고등학교, 우체국 신설 등 정주여건 조기 완성을 공약했고, 중부내륙철도는 수서~광주 복선전철 완공 시에 급행을 타고 충주에서 서울까지 43분만에 한 번에 갈 수 있다고 일관되게 밝혀 왔다”고 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는 공명선거 서약을 맺은 지 일주일도 안 돼, 근거없는 비방과 명예훼손을 이어가고 있다”며 “계속될 경우 고소·고발 등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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