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대전 국도변 이백리 구간
색다른 아이디어로 꽃내음 물씬

[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군북면 행정복지센터가 정성 들여 조성한 약 200m의 국도변 꽃 계단이 코로나19로 우울감에 빠져 있는 많은 사람에게 화사한 봄의 꽃 내음을 전하고 있어 화제다.

군북면은 지난해부터 공공근로 사업 등을 통해 옥천~대전 간 4번 국도변 이백리 구간에 꽃 계단을 조성했다. 

이곳은 일반적인 꽃길과 달리 도로변 옹벽의 자투리 공간에 꽃 계단 형태로 조성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꽃길이기도 하다.

옹벽을 활용한 꽃 계단이라는 색다른 아이디어로 봄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김홍준 부면장은 “군북면은 대전을 오고 가는 옥천군의 관문으로 옥천군의 어느 지역보다 차량의 통행이 많다”며 “좀 더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봄꽃을 봤으면 하는 생각에 차량에서 쉽게 보이는 옹벽에 꽃계단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대전으로 출퇴근을 하며 매일같이 꽃길을 봐온 직장인 강모씨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올해에는 가족들과 봄꽃 구경은 엄두도 못 냈는데 이렇게 아침·저녁으로 긴 구간 정성을 들인 꽃 계단을 보며 마음의 힐링을 찾는다”며 “정성들여 꽃 계단을 만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군북면행정복지센터는 올해도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 묘목 농가를 돕기 위한 '내 마을 가꾸기 사업'을 통해 10여 개 지역에 꽃나무를 심어 지역 경관을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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