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 중 1명이 60대 이상… 주류세력 등장
20~40대 젊은 유권자 인구 비율 크게 줄어

[특별취재팀] 급격한 고령화와 맞물려 21대 총선에서 노년층이 선거의 주류세력으로 등장했다.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 60대 이상 유권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5 총선 동남4군 유권자가 15만2895명으로 확정됐다. 

2016년 20대 총선 때보다 553명 늘었다. 

선거 연령이 하향 조정되면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만 18세 유권자 수 4722명이 포함된 결과다.  

4년 전에는 6만3227명(36.1%)인 60대 이상 유권자가 올해는 7만1714명(42.2%)으로 8487명이 증가했다.

고령층이 선거 결과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4개 군별로 보면 보은이 49.7%로 가장 많았으며 괴산 49.4%, 영동 45.6%, 옥천 44.3% 순이었다.

반면 20~40대(만 19세부터 만 49세까지) 젊은 유권자들의 인구 비율은 감소했다.

4년 전 5만4627명(35.8%)이던 20~40대 유권자는 올해 4만6564명(30.4%)로 급감했다.

30대와 40대는 20대 총선 때보다 선거인 수가 감소했다. 

3월 현재 30대는 1만2596명, 40대는 1만9390명이다. 

지난 총선 당시 30대 선거인 수는 1만5196명, 40대는 2만3327명이었다. 

30대 선거인 수 비중은 4년 전 9.9%였으나 이번에는 8.2% 정도로 내려가고, 30대 선거인수 비중은 15.3%

에서 12.6%% 수준으로 하락했다. 

50대는 3월 현재 3만1286명으로 10세를 기준으로 나눈 연령대 중 가장 많다. 

4년 전 선거인 수(3만2498명)보다 1212명이 줄어들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7만6607명(50.1%), 여자가 7만6288명(49.9%)으로 남녀 유권자 모두 증가했다.

지역 정가는 고령층 인구 증가 현상이 총선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60대 이상 고령층 인구는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투표율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60대 이상 세대의 표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계기를 어떤 후보가 만드느냐에 따라 선거 판도가 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젊은 층의 저조한 투표율을 고려하면 이번 선거에서 노년층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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