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충청일보 곽승영 기자] 충북 증평군 독서왕 김득신 문학관은 올해 전시 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61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문학관은 이번 예산을 활용해 하반기 중 3층 상설 전시실에서 2편의 무료기획 전시회를 연다.

7~8월에는 김포 보름산 미술관과 연계해 '글로 그린 그림, 문자도' 전시회를 연다.

지난해 홍콩 Design for Asia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멀티콘텐츠 디자이너 이용일 작가의 액자, 디지털 병풍 등 20여 점의 작품을 내건다.

이어 9~10월에는 석파정 서울미술관과 함께 '다색조선-폴 자쿨레' 전시회를 열어 프랑스인의 감수성으로 20세기 초 한국의 모습을 표현한 판화가 폴 자쿨레(1896~1960)의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전시 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은 유휴 전시공간의 가동률을 높이고 지역민의 시각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수도권에 집중된 전시프로그램을 지역으로 확산하는 사업이다.

공간 제공자와 프로그램 기획자가 상호 협력해 매칭 공모하는 방식으로 전시·기획·설치 비용의 70%
를 지원한다.

최광수 군 문화체육과장은 "문학관 개관으로 수준 높은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된 만큼 주민들에게 더 많은 전시를 보여줄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독서왕김득신문학관은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으며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906㎡ 규모의 문학관으로 △상설 전시실 △수장고 △문예 배움실(다목적강의실) △백곡 사랑방(회의실) △억만재(학습실) △기획전시실 △취묵당 카페(다목적휴게공간) 등을 갖췄다. 

백곡 김득신 관련 서적과 그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미디어 전시실, 지역 문인들의 작품, 추천도서 등을 마련해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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