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사설]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여느 선거 역시 매우 중요하지만 이번 선거는 더욱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와 민생이 어려워진 사실상 국란에 가까울 정도인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고 해
결할 수 있는 진정한 국회의원을 뽑는다는 점이다.

그로나 현재 코로나19에 묻혀 이른바 '깜깜이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물의 됨됨이와 공약, 정책 등에 대한 검증 없이 투표를 해야하는 묻지마 투표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이다.

총선 출마자들의 대면 선거운동이 큰 제약을 받고 있다. 

후보자들은 유권자와 얼굴을 맞대고 악수하거나 여러 사람을 모아놓고 유세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더욱이 굵직한 이슈를 놓고 정책 대결을 펼쳤던 이전의 선거들과 달리 뚜렷한 정책 없이 치러지고 있다.

특히 각 정당마다 재난기본소득의 지급 방식과 액수 등을 높고 선심성 공약만 쏟아내고 있어 더욱 한심한 상태이다.

앞으로 닥치게 될 경제 위기 등에 대한 대책 제시는 전혀 없이 그저 표만 없으면 된다는 식의 퍼주기 공약만 일삼고 있는 것이다.

여야가 앞 다퉈 전 국민 대상 지급을 들고 나오면서 재원은 아랑 곳 없이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소득 구분 없이 4인 가구 기준 100만원 지급 방안을 들고 나왔고 미래통합당은 총선 전 모든 국민 1인당 50만원씩 주자고 제안했다.

여기에다 각 정당이 제시한 각종 개발 공약은 이행 가능성이 불확실하고 재원 조달 방법도 제시되지 않았다.

정당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국민의 선택을 받고 이를 실행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을 무시하고 이행할 생각도 없고 유권자의 환심을 사려는 헛공약이 허다하다. 

국민의 혈세를 주머니 쌈짓돈쯤으로 여기는 정치권의 무책임한 행태도 걸려내야 한다

무조건 이기고 보자는 정치권의 이러한 행태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더욱 요구된다.

우선 각 가정에 배달된 선거공보물보다 꼼꼼히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선거공보물에는 후보자들의 정견과 공약, 재산, 전과 사항 등이 모두 담겨 있어 후보들의 비교가 가능하다.

또 후보자들의 정책과 소신, 발전 방향 등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여기에다 각 정당들의 홈페이지에는 주요 정책들이 잘 표기돼 있어 이를 살펴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남은 기간 출마 후보자는 물론 출마 후보자나 정당을 선택해야 하는 유권자에게 매우 소중한 시간이다. 

어느 정당과 어느 후보가 일회용이 아니라 미래지향적 정책들을 제시해야 하고 있는지를 평가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누가 진정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 미래를 발전 시킬 수 있을 것 인지를 살펴야 한다. 

여느 선거도 마찬가지이지만 국민의 현명하고 냉철한 선택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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