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국무위원 인사와 연간 주요사업을 의결했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가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렸다며 회의 결과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회의 결과 리선권·김형준이 각각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 총수들과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 옥류관 오찬을 하면서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말을 해 유명해진 리선권은 지난 1월 초 외무상에 올랐고, 11일 김정은이 주재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이 된 데 이어 이날 국무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승승장구했다.

리선권과 함께 지위 변동에 관심을 모았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국무위원 자격 등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정호(인민보안상)·김정관(인민무력상) 등도 국무위원에 진입했다.

리병철은 김정은 체제 들어 핵무기 등 무기 개발을 지휘한 핵심 인물로, 특히 작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집중 개발 및 시험 발사해온 전술무기 개발 ‘성공’에 대한 보상 인사로 해석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 북한의 예산안도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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